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당, '송영길 공천 배제' 결론 못 내…"상당한 이견"

민주당, '송영길 공천 배제' 결론 못 내…"상당한 이견"
민주당 지도부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공천 배제를 포함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젯(20일)밤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여 동안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공천 배제 방침 등 서울시장 공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과 만나 "전략공관위의 컷오프 결정과 당 여론조사 결과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면서, "후보 배제 여부와 향후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식 등에 대해 결론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고 수석대변인 또, "인물과 방식 모두 결론을 못 내렸다"면서, "가능한 후보를 더 접촉하고 문을 열어 더 모시는 노력을 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앞서 어제 오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어제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목표는 그러했으나 비대위원 간에도 상당한 이견이 있고, 또 시간상 제약이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는 숙고해야 한다는 데 모두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도 어제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당원과 서울시민,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이라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시장 출마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정 시점과 관련해 고 수석대변인은 "짧은 기간이지만 빠르면 내일,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의원직 사퇴 시한이 30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만약 경선을 치르려면 이번 주까지는 후보와 선출 방식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한편,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혜원 전 의원은 민주당 비대위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비대위원장이 송 전 대표는 공천에서 배제하고 박 의원 컷오프만 철회할 작정을 하고 있다며, 유치하고 조잡한 결론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 오전 7시 30분 비대위를 열어, 서울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점심시간 즈음에 결론을 낸다고 한다면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내려고 하는 결론은 "'박주민은 살리고 송영길은 내친다'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손 전 의원 주장대로 윤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서울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다만, "그 자리가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는 없고 의견을 모으는 자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손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결정된 바 없었다"면서, "그건 몇 사람들의 추론과 주장이 섞여 만들어진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