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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협박' 편의점 강도, 알바생 기지로 붙잡았다

<앵커>

새벽에 편의점에 들어간 남성이 흉기로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의 기지로 달아난 지 10분도 안 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새벽 4시 45분쯤, 대구시내 한 편의점입니다.

허름한 옷차림의 30대 남성이 결제 후에도 30분가량 편의점 앞을 서성이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컵라면을 끓입니다.

라면은 먹는 둥 마는 둥, 매장 안만 두리번거리던 남성은 갑자기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편의점 점주 : (처음에는) 구석진 데 데리고 가 협박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 실패를 한 거죠. 그다음에는 (기회를 보다가) 바로 이제 목을 휘감고 바로 협박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 남성은 행인에게 들킬까 봐 아르바이트생을 창고로 밀어 넣고 휴대전화와 유니폼까지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근무자인 척 계산대로 가서 2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담배 4갑을 훔쳐 달아났지만, 도주극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남성을 설득하며 시간을 끌다가 몰래 되찾은 휴대전화로 피의자가 편의점을 나서자마자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성은 10분도 채 안 돼 편의점에서 250m가량 떨어진 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편의점 점주 : (아르바이트생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침착하게 대응도 하고. 마음속으로는 정말 겁났을 텐데도 되게 침착하게 대응을 잘해서 큰 피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30대 남성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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