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애인들의 호소 "생존 위한 예산 · 법안 마련해 달라"

<앵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어젯(19일)밤부터 서울 한강에 있는 세빛둥둥섬과 부산의 광안대교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명소 15곳이 이렇게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15%인 장애인들을 위한 인권 운동, '위더피프틴'의 하나로,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 조명을 켜는 게 있는데, 거기에 우리도 동참한 겁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장벽을 허물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보장해 달라는, 그런 간절한 목소리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먼저, 박예린 기자가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제 삭발을 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오늘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면담하는 일정이 잡힐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당선인 면담에서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 증액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 낮 시간에 데이 서비스, 밤에 주거서비스 이 두 가지만 있어줘도…. 국정과제에 선정하기를 촉구합니다.]

여의도 국회 앞에는 장애인들과 관련 단체 관계자 1천5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문윤경/한국피플퍼스트 대표 : 시설에 살고 있는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나와 먹고 싶은 음식도 먹고 외출도 자유롭게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 단체들은 오늘을 '장애인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말하며 생존을 위한 예산과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달주/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제발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지 말고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싶습니다.)]

전장연은 20여 일간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내일 아침 7시에 재개합니다.

인수위가 어제 발표한 내용에 탈시설에 필요한 장애인 권리예산이 빠졌고,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장연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진훈)

▶ "괜히 탔나 싶기도"…여전히 힘든 장애인들의 '외출'
▶ "들려 드립니다"…귀로 만나는 영화 · 드라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