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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가 다 보여" 산 채로 매장된 푸들…견주의 변명

<앵커>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혀있던 강아지가 구조됐습니다. 발견 당시 코 부분만 내놓고 온몸이 모두 파묻혀있었는데, 잇따르는 동물학대에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가 흙 속에 깊이 파묻혀 있습니다.

얕은 숨을 겨우 내쉴 정도로 입과 코 일부만 드러난 상태입니다.

처음 발견해 구조한 허재문 씨는 묻혀 있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맨손으로 허겁지겁 흙을 파냈다고 말합니다.

[허재문/강아지 구조자 : 꺼내니까 막 비틀거리고 (묻힌 지) 한 3일 정도는 된 것 같더라고요. 갈비뼈가 다 나와 있고 등뼈가 다 보이고. 거의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발견 당시 강아지는 힘이 없어 제대로 짖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강아지가 발견된 현장입니다.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이렇게 무거운 돌들로 덮여있는 상태였는데요.

구조된 강아지는 현재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 중인 상태입니다.

강아지가 임시로 머물게 된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는 건강검진과 간단한 처치를 마친 상태입니다.

[고민수/수의사 : 피부병이랑 우측 앞발에 상처가 확인돼서 조치했고요. 지금 불안한 상태라서 조금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할 예정입니다.]

내장 칩 확인결과 구조된 강아지는 지난 2015년 10월에 태어난 암컷 푸들로 확인됐습니다.

견주도 확인됐는데, 이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주둥이와 앞다리가 꽁꽁 묶여 있는 '주홍이'가 발견돼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재 주홍이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임시보호자가 돌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아지의 발견 현장 근처 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시청자 허재문·변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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