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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범죄 방치법"…전국 부장검사들도 한자리에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면담 이후 검찰의 반발이 다소 누그러지는 듯했는데 오늘(20일) 전국의 부장검사들이 모인 회의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앞서 본 것처럼 국회 움직임이 더 긴박해졌는데 검찰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평검사 대표들이 모였던 서울중앙지검에 지금은 전국 부장검사들 69명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녁 7시 시작한 회의에서 부장검사들은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검찰 양쪽에 숙의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 당부에도 민주당이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한 안건조정위 회부를 시도하면서 검찰 내 반발 수위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규/의정부지검장 : 위헌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위헌이 아니라고 설명을 하든지, 갈 길을 정해놓고 지금 막아놓고 그냥 일방통행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가 들어서….]

검찰은 총장이 국회 설득을 재개하기로 한 뒤 일선 청별 기자간담회나 검사들의 언론 인터뷰를 통한 여론전에 힘을 쏟는 분위기였지만, 국회 상황에 따라 검찰의 대응 수위도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앞서 어제는 평검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는 법안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어요. 

<기자>

네, 밤을 새워가며 10시간 넘게 이어진 평검사회의에서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남소정/울산지검 검사 : 검사의 두 눈을 가리고 손발을 묶어, 범죄자들에겐 면죄부를, 피해자에겐 고통만을 가중시키는 '범죄 방치법'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평검사 대표들은 검찰을 향한 국민 비판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수사 과정에 참여하는 외부 통제 장치와 평검사 회의 정례화를 통한 내부 견제 장치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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