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돼 함락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가 개설될 예정입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측과 마리우폴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와 관련한 사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탈출 시도는 현지 시간 오늘(20일) 오후 2시에 시작되고 이를 위해 버스 90여 대가 마리우폴로 향할 예정입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6천여 명을 탈출시키려고 한다"며 "러시아와 사전합의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우폴에는 여전히 1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있고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적어도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보이첸코 시장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