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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가정의 달'…호텔 뷔페 가려면 예산은 얼마나?

[취재파일] '가정의 달'…호텔 뷔페 가려면 예산은 얼마나?
봄꽃으로 화사했던 4월도 이제 저물어 갑니다. 열흘 정도 뒤면 5월인데요, '가정의 달'의 만큼 집집마다 모임이며 행사가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모임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맞는 첫 시즌인지라 장소 예약 경쟁도 예상됩니다. 그간 가족들과 만나기 어려웠던 만큼 예산이 좀 들더라도 좋은 곳에서 모임을 갖고 싶은 분들도 많을 텐데요, 호텔 뷔페 같은 곳은 예산이 얼마나 돼야 할까요?
 

조선호텔 뷔페…5월부터 가격 오른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예전 가격대를 생각하셨다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용하는 호텔들의 경우, 다음 달부터 뷔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됩니다. 속칭 '6성급'으로 불리는 조선팰리스는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 가격이 최대 22% 오릅니다. 고객이 몰리는 평일 저녁과 주말 점심, 저녁 모두 16만 5천 원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주말에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66만 원은 생각하셔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평일 점심도 16% 올라서 14만 5천 원이 됩니다. 참고로 현재는 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3만 5천 원, 금요일 저녁과 주말은 14만 원입니다.

웨스틴조선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도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이 오릅니다. 올 1월 말 가격을 인상한 지 석 달여 만에 또 다시 오르는 것으로, 금요일 저녁과 주말 점심, 저녁 가격이 15만 원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올 1월 같은 시간대 가격을 13만 5천 원에서 1만 원 올린 데 이어, 다시 3.4% 인상하는 겁니다.

뷔페 이미지
 

다른 호텔 뷔페도 이미 가격 인상

 
다른 호텔들도 이미 대부분 가격을 올렸습니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2월 3일부터 저녁 가격을 12만9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약 20% 인상했습니다. 평일 점심은 11만9 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주말 점심은 12만2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1월 28일부터 주말과 저녁 가격을 12만9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평일 점심은 10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각각 인상했습니다. 롯데호텔 제주 '더 캔버스'는 이달 1일부터 뷔페 가격을 10%가량 올렸습니다. 조식‧브런치 값은 5만5천 원에서 6만 원으로 9.1%, 저녁은 11만8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10.2% 각각 인상했습니다. 다만, 어린이 기준 조식‧브런치와 저녁 가격은 각각 3만5000원, 6만원으로 전과 같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달부터 뷔페 조식 가격이 기존 5만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10.1%, 주중 점심은 10만5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19.0%, 주말 점심은 12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16% 인상됐습니다. 저녁도 12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래서리' 뷔페는 기존 5만1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7.8%, 주중 점심은 9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5.5%, 주말 점심은 10만5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9.5% 올랐습니다. 저녁도 10만5 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거리두기/식당 (사진=연합뉴스)

치솟는 외식 물가…기분 내기 어려워진 '가정의 달'

 
이런 가격 인상은 사실 호텔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짜장면부터 칼국수까지 거의 모든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는 물론 부자재와 인건비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호텔의 경우, 서민들을 위한 시설은 아닙니다. 안 간다고 큰일 나는 곳도 아니고 꼭 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족과 함께 기분 내고 싶은 날은 있게 마련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기분은 내고 싶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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