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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지게 만들었는데 누구에겐 고장 난 거나 마찬가지인 월패드

집 안과 밖을 터치 한 번으로 연결하는 월패드. 실내 온도 조절부터 엘리베이터 호출, CCTV 열람까지, 월패드엔 내 집과 관련된 기능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하지만 버튼도 음성 안내도 없는 이 최신 월패드, 시각장애인에겐 오히려 벽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유석종 / 시각장애인
인풋 자체가 터치이기 때문에 전혀 구분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아예 조작 자체가 불가능한 거고요. 설령 조작을 했어도 아웃풋이 없지 않습니까? 인풋 아웃풋 전부 다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영역이라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점자가 따로 없어 누르기도 어렵지만 음성 안내가 없어 뭘 눌렀는지도 알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기술 발전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게 노력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수어부터 높이 조절 기능, 점자까지 제공해 시·청각장애인은 물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까지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시각장애인을 위해 길 위 장애물까지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문까지 대신 해주는 내비게이션 앱 등은 이미 개발돼 있습니다.

김지훈 / 키오스크 개발 기업 부사장
이 시장에서 장애인을 배려한 기능이 필요하구나라는 걸 저희가 이제 조금씩 이제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을 저희가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시완 / 시각장애인 내비게이션 개발 기업 대표
일반적으로 봤을 때 장애인 관련 사업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굉장히 많으세요. 일단은 이거 선입견을 내가 결과로 보여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일단 첫 번째 들었고, 그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분명히 좀 다른 영역의 니치마켓이라고 생각을 해서 오히려 그렇게 좀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일부 기업의 노력이 있긴 하지만, 장애인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유석종 / 시각장애인
우리나라에 있는 전 키오스크를 그걸로 대체할 수도 없거니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제도의 범위에 들어가야 된다, 법제화 해야 한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시각장애인들이 이런 주거 접근권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접근성을 제고해서 장애인도 접근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근거를 마련하는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를 했는데요. 주거약자용 주택을 규정하는 주거약자법 그리고 장애인 차별 금지법 등에서 법률안에 개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것이 다양한 필요가 있는 다양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과연 이 기계를 썼을 때 모두가 사용 가능한가를 연구 과정부터 연구 초기부터 고려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입법 노력과 함께 기업과 구매자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같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건 따로 있습니다.

유석종 / 시각장애인
노인과 장애인들을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대상으로서 그 주체를 봐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하면 어떤 기술이든 개발하고 보급할 때 이들을 좀 고려하면서 당연하게 만들 수 있겠죠. 그렇게 하면 어떤 기술이든 개발하고 보급할 때 이들(장애인)을 좀 고려하면서 당연하게 만들 수 있겠죠.

구성 : 박정현 / 취재 : 백운 / 영상취재: 양현철 / 편집 : 조윤진 / CG : 전해리 안지현 / 제작 : SBS Digital 탐사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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