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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도 배달기사도 "불만스럽다"…배달비 왜 올랐을까

<앵커>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은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그만큼 배달비를 더 내야 합니다. 그동안 배달앱 업체들이 이런 배달비를 할인해줬는데 이걸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김도완 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직접 배달에 나섭니다.

껑충 뛴 배달비 때문입니다.

[김도완/샐러드가게 대표 : (왜 직접 배달하시는 건가요?) 요즘 배달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기본적으로 4천 원 이상이 먼저 배달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비자도 울상입니다.

[김경아/서울 동대문구 : 조금 더 멀다 싶으면 4천 원까지는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포장을 한다거나 아니면 얼른 나가서 먹고 들어오고….]

배달앱 회사들이 배달비 할인을 중단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전에는 점주가 6천 원만 내면 됐지만, 지금은 배달비에 음식값의 6.8%를 중개료로 더 내야 합니다.

손님 떨어질까 봐 배달비 일부를 고객에게 떠넘길 수도 없습니다.

배달의민족 측은 단건 배달로 매출은 늘었지만 배달기사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적자가 커져 할인을 중단했다고 하소연합니다.

배달기사도 큰돈 번 게 아닌데 억울하다고 합니다.

주문 때 표시된 배달비가 그대로 주머니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한여름, 한겨울, 또는 장거리 배달처럼 단가가 높은 때 일하는 기사에게 추가 지급하기 위해 배달비 일부를 떼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배달 방식을 바꾸거나 배달기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불안한 가격 구조는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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