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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에 석탄 의존 더 커지는 발칸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발칸반도에서 석탄 의존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마케도니아는 이달 초 발전용 원료로 쓰이는 석탄 탄광 2곳을 새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마케도니아는 2027년까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방침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자 올해 1월 기한을 2030년까지 늘렸습니다.

세르비아도 최근 강우량이 부족해져 수력 발전에 차질이 생기자 이를 대체할 발전용 석탄 생산을 늘리고 있고, 몬테네그로 역시 하루 평균 500t의 석탄을 수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칸반도 국가 중 유일하게 전력을 수출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석탄 발전소 폐쇄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북마케니도니아 국영 전력회사인 북마케도니아발전(ESM)의 바스코 코바체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면서 우리뿐 아니라 유럽 전역이 가장 안정적이고 저렴한 발전원인 석탄을 통한 전력 생산을 즉시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칸반도에 자리한 나라들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고, 석탄 화력발전이 에너지 믹스(전원별 구성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그동안 비교적 값이 싸고, 오염 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갈탄을 전력 생산을 위한 주연료로 써와 유럽 내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눈총을 받아왔습니다.

이들 국가는 이에 2020년 11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서발칸 정상회담을 열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뜻을 모으고, 석탄 이용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별 에너지 전환 대책을 마련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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