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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인식' 조사해봤다…세대별로, 성별로 '천양지차'

<앵커>

정부가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 인식에 대해 5년마다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남녀가 평등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높아졌는데, 20대 남녀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컸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은 생계 부양, 여성은 자녀 양육.

전통적인 성 역할의 고정관념은 지난 5년간 옅어졌습니다.

[김보성/20대 초반 : (가사노동은) 시간 되는 사람이 하고, 너무 엄마만 하기보단 둘 다 나눠서 하는 게 낫지 않나. 그게 공평하잖아요.]

인식은 달라졌지만, 현실과 괴리도 있습니다.

[이유정/20대 중반 : 사람들 인식은 그래도 개선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실제로는 그걸 실천하기는 어려운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지난해 정부의 양성 평등 실태 조사를 살펴보면요.

'가족의 생계는 주로 남성이 책임져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60세 이상에서는 남성 47.5%가, 여성 40.0%가 동의했지만, 20대에서는 남성 17.5%, 여성 9.6%로 훨씬 낮았습니다.

자녀 돌봄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데에 동의한 사람은 5년 전 10명 중 5명에서 2명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럼 실제 돌봄 시간은 어떨까요?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하루에 남성은 42분, 여성은 1시간 24분으로, 엄마가 2배 더 길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사와 돌봄 시간이 더 늘었다는 응답은 30·40대 여성이 제일 많았습니다.

남녀 평등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여성의 65.4%가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한 반면에, 남성은 41.4%에 그쳤습니다.

20대에서는 격차가 제일 컸는데, 여성은 73.4%가 동의했지만, 남성은 29.2%만 동의했습니다.

불법 촬영물 같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남녀 모두 5년 전과 비슷하게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여성의 경력 단절'을 꼽은 사람이 69.2%로 제일 많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전유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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