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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혜택'은 중단되고, '배달비'는 쑥…모두가 "힘들어"

<앵커>

그동안 코로나 속에 배달업체가 바빴지요. 이제는 거리두기도 풀리고, 또 배달비가 많이 올라서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는데, 할인 혜택 줄인 배달앱 업체들을 향해 소비자와 자영업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보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김도완 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직접 배달에 나섭니다.

껑충 뛴 배달비 때문입니다.

[김도완/샐러드가게 대표 : (왜 직접 배달하시는 건가요?) 요즘 배달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기본적으로 4천 원 이상이 먼저 배달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2만 원어치 주문이라면 고객이 배달비 2천 원을 내고, 점주는 배달비 4천 원, 중개료 1천400원, 카드수수료에 세금까지 7천 원 넘게 부담합니다.

코로나 이후 매출의 70%가 배달에서 나오니 배달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소비자도 울상입니다.

[김경아/서울 동대문구 : 조금 더 멀다 싶으면 4천 원까지는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포장을 한다거나 아니면 얼른 나가서 먹고 들어오고….]

배달앱 회사들이 배달비 할인을 중단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전에는 점주가 6천 원만 내면 됐지만, 지금은 배달비에 음식값의 6.8%를 중개료로 더 내야 합니다.

손님 떨어질까 봐 배달비 일부를 고객에게 떠넘길 수도 없습니다.

배달의민족 측은 단건 배달로 매출은 늘었지만 배달기사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적자가 커져 할인을 중단했다고 하소연합니다.

배달기사도 큰돈 번 것이 아닌데 억울하다고 합니다.

주문 때 표시된 배달비가 그대로 주머니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한여름, 한겨울, 또는 장거리 배달처럼 단가가 높은 때 일하는 기사에게 추가 지급하기 위해 배달비 일부를 떼고 있습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있는 그대로 라이더한테 오는 체계가 아닙니다. 피크 시간이 아닌 때인 오전 시간대나 오후 시간대에는 최저 3천 원대의 배달을 주고 있고….]

배달앱 시장은 커졌는데 비용 부담도 늘면서 모두가 불만인 상황.

업체들이 배달 방식을 바꾸거나 배달기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불안한 가격 구조는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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