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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대신 사주겠다'며 접근해서는 성범죄…30대 체포

<앵커>

담배를 대신 사주겠다면서 미성년자들한테 접근한 뒤에 성범죄를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NS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리구매 홍보 글입니다.

수수료를 받고 술이나 담배를 대신 사서 전달해주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키워드만 입력하면 이렇게 쭉 나오는데, 직거래만 가능하다, 여학생을 상대로만 해준다는 글이 눈에 띕니다.

이런 식으로 담배를 대리구매 해주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여중생에게 접근해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게 한 30대 남성 김 모 씨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학생으로 위장하고 SNS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한해 위장수사가 가능해진 점을 활용한 것입니다.

국제 공조로 미국의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계정 사용자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김 씨 휴대전화에는 다른 미성년자들의 불법 동영상과 성착취물 등 30여 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대리구매를 미끼로 유인한 미성년자들인데, 확인된 피해자만 5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SNS에서 이뤄지는 대리구매는 2차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윤호/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 석좌교수 : 더 큰 문제는 대리구매가 도구나 수단으로 이용돼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성매매를 시키거나 강도나 협박, 금품의 갈취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경찰은 동종 전과가 있는 김 씨가 미성년 피해자를 협박해 원조교제를 강요한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최준식,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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