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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창양, 여러 기업 자문위원도…청문 자료엔 빠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논란

<앵커>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카이스트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아 이른바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기업에서 자문위원도 맡았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는 이런 사실이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오늘(19일) 첫 소식, 김덕현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자>

KAIST 교수로 활동한 이창양 후보자는 지난 2009년부터 기업 3곳에서 각각 사외이사를 맡아 7억 3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해상충' 지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 사외이사하고 장관직 수행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경영대학 교수가 기업 경영에 대해 아는 것은 교육이나 연구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이 후보자는 사외이사 외에도 기업 3곳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사외이사 임기를 마치고 2달이 지난 2018년 5월부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1년간 6천만 원을 받았고,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로 있던 지난 2019년 7월부터는 LG경영개발원 자문위원으로도 월 500만 원씩, 6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는 8년 넘게 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자문위원도 맡았습니다.

이 역시 산업부 장관으로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인데, 문제는 이런 자문위원 경력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 자료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법령상 제출 범위까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검증 과정에서 누락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재혁/참여연대 간사 : 어디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가 공개돼야 앞으로 이 사람이 직무를 수행할 때 편향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고 신뢰할 수가 있는 거라….]

이 후보자 측은 "정식 직위가 아닌 단순 자문활동"이라며 "주요 활동이 아니라고 판단해 자료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자료제공 : 홍정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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