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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지는 '남북 교류 상징'…북, 금강산 골프장 철거

<앵커>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남측의 골프장 시설을 여드레 만에 모두 철거했습니다. 해금강 호텔에 이어서 남북 교류의 상징적 장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소리 방송은 금강산 골프장의 숙박 시설 등 8개 건물이 여드레 만에 모두 철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금강산 골프장은 국내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대지를 재임대해 조성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07년 우리 골프 선수들이 북한 땅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임시 개장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이 일어나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골프장은 정식 개장도 해보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역사를 담은 해금강 호텔의 완전 철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예견된 것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시설이라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이후 북한이 속도전 방식으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금강산 내 남측시설은 완전히 사라질 운명에 놓였습니다. 

정부는 이달 들어 두 차례 남북 연락사무소 채널로 북측에 설명을 요구하며 남북이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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