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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악취를 잡아라"…농가 맞춤형 대책에 '기대감'

<앵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에는 축산농가 인근에서 악취 민원이 급증합니다.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맞춤형 악취저감 지원사업에 나섰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천시 영북면의 한 마을 도로에 플래카드가 나붙었습니다.

양계장과 돼지 축사 등에서 나오는 악취를 참기 어렵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입니다.

되풀이되는 민원이 마음에 걸리는 인근의 양돈농장은 최근 대대적 악취저감 시설을 구축했습니다.

배설물이 쌓인 돈사의 오염수에 미생물 제재를 풀어 악취를 줄이고, 그 물을 정화해 재사용하는 액비 순환 설비입니다.

[최영길/한탄강스마트팜 대표 : 사료 내에다가 바실러스라고 하는 미생물제재를 첨가합니다. 그렇게 하면 악취가 50% 정도 저감을 해요.]

안개분무 시스템과 탈취 탑 설치 등으로 악취의 80%가량을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이 설비에 정부 융자금 3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대부분 축사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만 악취 민원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경기도에서만 2018년 1천700건, 2020년에는 3천 건으로 집계됩니다.

축사의 악취 발생을 줄이기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중에는 처음으로 악취저감 지원 사업에 나섰습니다.

[김영수/경기도 축산정책과장 : 전문가가 방문해서 악취 민원을 분석하고 대책까지 제안하는 그런 컨설팅이고, 맞춤형으로 지원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원이 집중되는 280여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악취저감 방법을 제시한다는 겁니다.

축사환경의 현대화와 설비개선 등 9개 분야에 3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악취해소에는 농가의 자구노력이 우선이지만 농가 스스로 해결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 공동의 지속적인 의지가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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