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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중 군용기, 지난달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전투기 출격

러 · 중 군용기, 지난달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전투기 출격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동해와 이어도 상공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각각 진입해 한국 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쯤 울릉도 서북방 동해 상공의 KADIZ에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진입해 30분가량 비행한 후 빠져나갔습니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 전부터 전투기를 출격시켜 전술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전술 조치는 카디즈에 진입한 타국 군용기에 대해 벗어나도록 교신을 하고, 나아가 우리 영공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당시 러시아 군용기들은 KADIZ 진입 전에 우리 측에 예고하지 않았고 경고 통신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군용기들은 약 30분 정도를 KADIZ에서 비행하다가 이탈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같은 날 오후 2시 34분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습니다.

같은 달 23일에도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인근 상공의 KADIZ에 2분간 진입했다가 이탈했습니다.

군용기 진입 상공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과 중첩된 곳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던 만큼, 한미 군 당국의 대응태세를 떠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침입을 막기 위해 설정한 공역으로, 국제법상 주권이 미치는 영공은 아니지만, 이 구역에 진입하는 타국의 군용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 계획을 알려야 합니다.

합참은 외국 군용기가 KADIZ에 들어오면 언론에 공지했는데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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