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수완박 문제점 설명"…문 "임기 지켜달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해 사의를 밝힌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직접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임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김 총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오수 검찰총장과 어제(18일) 오후 5시 청와대에서 만나 1시간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면담에서 김 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법안 내용에 대한 우려를 설명했고, 단순히 반대만 한 게 아니라 대안도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도 김 총장에 대한 신뢰를 표하고, 검찰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없으니 임기를 지키고 역할을 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검사들을 대표해서 직접 의견을 제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검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오수 총장을 재신임하면서, 사표를 수리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한 셈입니다.

검찰과 국회, 양측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우선 검찰에 대해선 국회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의견이 질서 있게 표명돼야 한다, 또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 능력은 신뢰하지만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자기개혁과 자정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회에 대해서는 "개혁도, 입법도,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검찰과 국회가 대화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절충점을 모색해 보라는 당부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