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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실명 공개"…사외이사 관계사 아들 취업

<앵커>

장관 후보자들 자녀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는 의대 편입학 면접시험 당시 이름이 공개된 채 치러진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회사의 관계사에 아들이 취업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그제(16일) 기자회견에서, 아들과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면접시험은 특혜를 주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편입학 전형 2단계 면접과 구술평가에서는 면접관들이 수험생의 실명을 알고 있는 상태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대 관계자는 정 후보자 아들·딸이 시험을 치른 2017년도와 2016년도 모두, 응시생들의 성과 이름이 면접관에게 미리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2단계 평가에서는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교수들이 정 후보자 자녀들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 후보자 딸의 2단계 구술평가에 참여한 교수 9명 중 3명이 20점 만점을 줬는데, 그중 두 명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정 교수와 각각 11편과 24편의 논문을 함께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들의 구술평가에서도 정 후보자와 논문을 14편 같이 쓴 교수가 유일하게 최고점인 19점을 줬습니다.

이상민 후보자는 사외이사로 재직해온 회사의 관계사에 20대 아들이 취직해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인 ENF 테크놀로지의 최대 주주가 한국알콜산업이라는 회사인데, 한국알콜산업의 대주주 회사인 케이씨&에이에 이 후보자 아들이 채용된 것입니다.

이 후보자 측은 입사 과정에 후보자의 특별한 관여는 없었다며 청문 과정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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