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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1천500만"…인도 항의에 발표 지연

WHO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1천500만"…인도 항의에 발표 지연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사망자를 집계했지만, 인도의 문제 제기로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고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 보도에 따르면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집계에 따른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해 말까지 600만 명 정도지만, WHO는 전체 사망자 규모를 약 1천500만 명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엔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치료 시기를 놓쳐 숨진 경우 등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경우도 포함됐습니다.

WHO 추정치는 기존 수치보다 900만 명이나 많은데, 특히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인도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한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른 사망자는 52만 명 정도지만 WHO는 최소 4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WHO에 전체 사망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며, WHO는 인도 내 최소 12개 주에서 모은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인도 코로나 사망자 화장터

WHO는 기존 정부 발표에 지역·가구 조사를 통해 새롭게 얻은 자료, 통계적 모형 등을 반영해 사망자를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WHO의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절차가 협력적이지 않았고 적절한 대표성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해 4∼6월 코로나19가 대확산했을 당시 사망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NYT는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등도 WHO 추산보다 사망자를 과소 집계했고, 러시아와 중국 등의 자료도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한 다수 국가가 사망자 집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델링 기법을 써야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 10곳 중 9곳, 전 세계 국가 10곳 중 6곳이 사망자 집계를 하지 않는다면서, 사망자 집계는 '어림짐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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