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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공장 가느니 배달이 낫죠"…안 먹히는 고용 대책

중국 도시의 거리를 누비는 젊은 배달원들.

배달 직업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고 봉급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광저우시 배달원 : 공장 노동자는 월 4~5천 위안밖에 벌지 못하는데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늦게 퇴근해야 합니다.]

한 조사 결과, 최근 두 달간 배달 플랫폼의 배달원은 무려 58만 명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40%가 제조업 노동자 출신이었습니다.

중국 2위 음식 배달업체 '어러머'의 배달원 300만 명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조사됐습니다.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중국 90년대생의 특성과 높은 작업 강도에 임금은 낮은 제조업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택배 산업 관련 종사자들은 1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제조업 종사자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0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제조업 10대 중점 분야에서 부족한 인력이 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천젠링/광둥성 장먼시 인력자원국 :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50만 위안의 신규 고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 졸업생은 역대 최다인 1천76만 명.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었고, 대학 졸업생들을 빨아들이던 인터넷과 교육, 부동산 산업 등은 정부 규제로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회 동요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각종 고용 대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취업난 속 구인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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