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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사직서 제출…오늘 고검장 긴급회의

<앵커>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데 항의하며 김오수 검찰청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뒤숭숭해진 검찰은 오늘(18일) 고검장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를 1년 이상 남긴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법안을 둘러싼 갈등과 분란을 국민과 검찰 구성원에게 사과하며 사직서 제출 사실을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2019년 법무차관으로 참여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언급하며 "제도 시행 1년여 만에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 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의원들이 한 번 더 심사숙고해주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 11일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반대하며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후 기자회견과 국회 방문을 이어가며 여론의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지난 11일) :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김 총장의 사의 소식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절차를 무시한 입법폭주로 국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직자로서의 충정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매우 착잡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국 고검장 6명은 오늘 오전 9시 반 대검찰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김 총장 사직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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