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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불타는 일요일" 거리두기 마지막 밤…클럽 앞엔 '긴 줄'

 일요일(17일) 밤 11시, 취재진이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거리를 찾았습니다. 홍대 거리는 거리두기 단계나 방역 조치가 바뀔 때마다 상권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향했던 곳입니다. 18일 자정을 기준으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고, 새벽 5시부터는 술집과 식당 등 영업 시간 제한도 사라집니다. 그러니 17일 밤은 '거리를 두는'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이날 홍대 거리는 '불금'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홍대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태성 씨는 당장 오늘부터 새벽 5시까지 가게 문을 열 예정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손님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아르바이트 인력을 더 뽑으려 했지만, 당장 사람을 구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한꺼번에 구인 공고가 여러 개 올라왔어요. 아무래도 바로 일할 사람을 구하진 못할 것 같아서 당분간 '2인분' 역할을 하려 합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좋아요.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태성 씨, 서울 마포구)"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도 거리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클럽 앞엔 긴 줄이 늘어섰고, 식당과 술집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자정이 지나 영업이 끝나자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는 건 자정이 아닌 오늘 새벽 5시부터. 그런 줄 모르고 새벽까지 자리를 이어가려고 했던 시민들은 아쉬움이 남던 지 거리 곳곳을 서성였습니다. "일요일 밤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분위기도 좋고요.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정환철 씨, 서울 중랑구)" 그렇지만 술에 취한 시민들의 다소 위험천만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멱살을 잡고 다투는 사람들이나, 길에 드러누워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새벽 1시쯤, 한 외국인이 여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막걸리, 맥주를 길에서 마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거리두기 마지막 밤, 김승태 영상 취재기자와 함께 취재한 홍대 거리 분위기를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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