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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13번째 무력 시위…대남 핵위협 '노골화'

<앵커>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밝혔는데, 전술핵 운용까지 언급하면서 대남 핵위협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오늘(17일) 오전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전술핵 운용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선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휴전선 인근의 포병부대들이 남한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 전술핵은 남한과의 무력충돌을 상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처럼 의미를 부여해, 대남 핵위협을 노골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공지하던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번에는 북한 발표가 나온 뒤에야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미사일과 제원이 달라 분석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어제 오후 6시쯤)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하였으며….]

북한 발사체는 고도 약 25km, 비행거리 약 110km에,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외관상 기존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슷하지만 신형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비행거리 100km 남짓한 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를 시사한 데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휴전선 인근의 북한 포병부대에서도 핵미사일로 남한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사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히 상황을 관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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