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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으려면 기대인플레 낮추고 적극적 통화정책 구사해야"

"물가 잡으려면 기대인플레 낮추고 적극적 통화정책 구사해야"
물가 상승세를 조기에 잡으려면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은 '고(高)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통화정책 운용'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국내 방역 조치 완화 등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소비회복이 겹치면 향후 국내외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등 기대인플레이션도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입니다.

국내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구간별 응답비중 (사진=한은 제공,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 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1월 13%에서 지난 3월 27%로 크게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시장이 앞으로 물가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한 경우 임금 상승 등을 부추겨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모형을 만들어 연구한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보다 높으면 물가는 6분기가 지난 후에야 안정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보고서는 "기대인플레이션 불안정은 물가 상승세 장기화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구매력이 떨어지면 경기 부진을 초래하게 된다"라면서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이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했을 때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응할수록 물가는 좀 더 빠른 기간 내 안정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물가 상승압력이 전방위로 빠르게 확산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지속해서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선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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