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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폭격기도 동원해 첫 공격…"핵무기 사용 가능성"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리 외교부가 유일하게 출입을 허가한 우크라이나 도시죠, 체르니우치에서 취재하고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우리 대사관이 지금 임시로 그곳에 이동해서 교민들을 살피고 있는데요, 우리 교민들 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26명입니다.

우크라이나인과 결혼한 경우 등 불가피하게 이곳을 떠날 수 없는 분들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많은 대사관들이 폴란드 같은 인접 국가로 대피했지만, 수도 키이우에 있던 한국대사관은 이곳에 임시 대사관을 꾸려 교민 안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형태/주우크라이나대사 : 한 가족이 출국하기를 희망하는데 지금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안전이 확보돼야 대피도 하고….]

우리 대사관 직원들은 전황을 파악해 하루에 2번 교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피경보가 울리면 대피하시고, 안심하지 마시고.]

전황이 치열한 동남부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들의 경우에는 더욱 각별히 관리하고 있는데, 자칫 전화벨 소리에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메신저로만 안부를 묻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언제 또 공격이 이어질지 모르는 긴장되는 상황인데요, 러시아가 처음으로 장거리 폭격기까지 동원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장거리 폭격기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항공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장거리 폭격기 TU-22M3를 동원했습니다.]

러시아는 주요 전략 지역 공략에 탄도미사일을 이용했는데, 미사일을 통한 후방 전략 지역 파괴에 성과를 보지 못하자, 방공망을 피해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폭격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장거리 폭격기에는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우려도 지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이번에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윌리엄 번스/미국 CIA 국장 : 전술적 핵무기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누구도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이라 불리던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침몰하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러시아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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