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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들 진단서 분석…"4급에 일치한다 할 순 없다"

<앵커>

자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아들 병역 관련 의혹까지 불거졌죠. 4급 판정을 받은 아들의 병원 기록을 분석해봤더니, 석연찮은 부분이 보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내일(17일)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2010년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2015년 재검을 통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북대병원 진단서가 근거가 됐는데 당시 정 후보자는 이 병원 부원장이었습니다.

정호영

병무청 기준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4급을 받으려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근 주변 조직이나 뇌척수액 신호를 가리거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어야 합니다.

아들 정 씨에 대한 경북대병원 MRI 판독 보고서에는 신경근이 디스크에 압박받아 모양이 변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복수의 전문의들은 "통증이 심할 수 있다는 소견"이라면서도 "4급 기준에 일치한다고 할 순 없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또 다른 기준인 신경학적 장애 여부는 어떨까.

의무기록에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검사 결과가 30도라고 적혀 있는데, 전문의들은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통증이 심한 것만 유추할 수 있을 뿐, 4급 기준에 들어가는 장애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정 후보자 본인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병원장이던 지난 2018년 일주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연수 강좌 명목이었고 강좌 대상은 경북의대 미주동창회였는데, 실제 출장 일정은 골프, 크루즈 투어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정호영

정 후보자 측은 아들 MRI 보고서 사안에는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미국 출장 건에는 "후보자는 골프를 치지 못하며, 미국 동창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후원을 받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SBS에 사퇴 없이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내일 오후 2시에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자료제공 : 민주당 인재근·신현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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