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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변사'로 묻힐 뻔했던 계곡 사망…제보가 살린 수사

<앵커>

당초 그냥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이은해가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며 SBS에 제보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남은 의혹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3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해 억울하다는 이은해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은해/계곡 살인 의혹 사건 피의자 (지난 2020년 3월) : 제가 금감원에 지금 민원 신청 넣어놨었는데, 보험사 측에서도 금감원에 답변할 테니까 더 이상 할 말 없다 이런 식으로 그냥 끝내더라고요.]

하지만 이은해가 의심스러웠던 제작진이 그해 10월 '가평 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편을 방송하면서 재수사를 촉발시켰습니다.

[김영태/그것이 알고 싶다 PD : 취재가 시작되니까 (이은해가)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방송 이후에는 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보험금 청구 소송도 진행하고….]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 윤 모 씨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하고 일부러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의 한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를 시도했고, 5월에는 경기 용인의 낚시터에 윤 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했지만 윤 씨가 스스로 빠져나와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밖에 검찰은 이 씨가 해외 여행 중 허위 도난 신고를 하고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또 고인의 가족 카드로 이른바 '카드깡'을 했다는 의혹도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이 씨의 예전 남자친구 2명이 석연치 않게 죽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가운데 남자친구가 인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의혹은 경찰이 사고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조사를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남자친구가 태국에서 스노클링 중 숨진 사건은 보험금은 유족들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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