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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수배 17일 만에 체포…이은해-조현수 모습 잡혔다

<앵커>

'계곡 살인' 의혹 사건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가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에서 체포됐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두 당사자는 잠적 넉 달 만에, 공개 수배된 지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녀 2명이 차례로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혐의를 받는 조현수입니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들

[이은해/계곡 살인 의혹 사건 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보험금을 노리고 그렇게 하신 건가요?) …….]

[조현수/계곡 살인 의혹 사건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두 사람은, 오늘(16일) 낮 12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체포됐습니다.

공개 수배로 전환된 지 17일 만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이은해의 아버지를 통해 자수하라고 설득해왔는데, 이 씨가 자수하겠다며 은신처 위치를 밝혀서 검거팀을 보내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 6월 사건 발생 당시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던 이 사건은,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내연관계인 두 사람이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윤 씨를 살해한 혐의가 드러났고, 앞서 윤 씨에게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는 등 살인미수 혐의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윤 씨의 유족은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면서 "두 사람이 죄에 맞는 최대 형량을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3년 전 윤 씨 사망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가 없다며 내사 종결했던 안미현 검사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제 일·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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