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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자 2주 사이 32%↑…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 탓

미국, 확진자 2주 사이 32%↑…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 탓
미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의 집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6천830명으로 2주 전보다 32% 늘었습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일 2만6천992명으로, 작년 7월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은 뒤 완만하게 증가하는 중입니다.

올해 1월 14일 80만 7천 명에 근접했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이후 가파르게 감소했지만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겁니다.

최대 도시 뉴욕을 끼고 있는 북동부의 모든 주를 포함해 20개 주에서 최근 2주 새 신규 확진자가 최소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뒤따라가는 입원 환자·사망자 수치는 아직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4일 기준 미국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과 견줘 12% 줄어든 1만4천681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이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8% 감소한 5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그 하위 변이 BA.2의 확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달 3∼9일 기준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BA.2 감염자 비중을 85.9%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뉴욕주의 경우 BA.2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12와 BA.2.12.1의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주 보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전환이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지만 대면 모임이 재개되고 백신 접종은 정체하면서 공식 집계되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떨어지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의 정치 지도자나 많은 일반 시민도 방역 규제를 그만 끝내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이었던 올해 1월 하루 250만 건에 달했던 검사 건수는 이번 주 초 약 54만 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의료보험 비가입자의 검사 비용을 보전해주는 연방정부의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많은 검사소가 문을 닫은 데다, 가정용 검사 키트가 보급되면서 자가 검사를 하는 사람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확진자 통계가 실제 현실을 지나치게 적게 반영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스턴 의료센터의 공중보건 국장인 카산드라 피에어 박사는 "지속해서 적색 경보 상태에 머물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다음으로 넘어갔으면 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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