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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 투혼 펼친 '농구 여제'…올해도 '박지수 천하'

<앵커>

KB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여자 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현역 최고 스타, 박지수 선수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기도 힘든 몸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박지수 천하'를 완성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엉덩이 근육이 파열된 박지수는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에서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때마다 진통제를 먹고 코트로 돌아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두 번 연속 점프하기가 힘들어 패스를 앨리웁슛으로 마무리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했고,

[박지수/KB 센터 : 다리 상태가 안 좋아서 (점프 후에) 내려오면 (몸이) 흔들릴 것 같더라고요.]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의 기적 같은 활약으로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했습니다.

[박지수/KB 센터 : 저의 한계를 좀 뛰어넘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해요. 잘 참고 견뎌 온 저한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도쿄올림픽 이후 미국 WNBA에서 활약한 뒤 쉴 틈도 없이 KB로 돌아온 박지수에게 올 시즌은 시련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즌 중 목과 허리를 다치고도 7관왕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최소 경기 우승을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코로나19 확진과 부상에다, 절친했던 팀 후배 선가희가 지난달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는 슬픔까지 겪었습니다.

선가희의 이름을 새긴 보호대를 차고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낸 박지수는 후배에게 우승을 바쳤습니다.

[박지수/KB 센터 : 가희랑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한 발 더 뛰었고, 가희한테도 너무 고맙고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요.]

범접할 수 없는 기량에 역경을 이겨내는 정신력까지 보여주며, 박지수는 당대 최고 스타임을 또 한 번 증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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