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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봉쇄에 뿔났다…'거리 시위' 나선 상하이 시민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20일 가까이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당국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통제가 강한 중국에서 이례적인 일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 시민들이 당국의 자택 격리 지시를 어기고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방호복 차림에 방패를 든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

중국 매체들은 시위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데 타이완 자유시보는 봉쇄 장기화에 대한 항의 시위라고 전했습니다.

시위대 중에는 아파트 단지가 격리 시설로 지정되는 바람에 퇴거 위기에 몰린 시민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에는 이번 시위를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 빗댄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봉쇄됐던 상하이는 최근 일부 완화됐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거주 단지는 여전히 봉쇄된 상태입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봉쇄 초기보다 오히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상하이 교민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지원을 위한 자체 모금에 나섰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국인회장 : 현재까지 모인 금액이 약 8,000만 원 정도 되고요. 앞으로도 지속해서 구호품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강력한 방역 정책에도 감염자는 줄지 않고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중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정삼, CG : 반소희, 영상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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