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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들 보고는 밤잠 잘 수 없어" 우크라 참상 들어보니

<앵커>

저희 취재진이 외교부의 허가를 받아서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도시에 들어갔습니다. 인구 25만 명가량이 살고 있는 도시인데,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장선이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국경을 넘어서 오늘(15일)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거죠?

<기자>

네, 저희 SBS 취재진은 한 달 전에 이곳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에서 취재했었는데요.
 
다시 외교부의 허가를 받아서 오늘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쪽에 있는 인구 25만 명 정도의 도시인데, 지금은 6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몰려든 상태입니다.
 
때문에 이곳의 학교와 관공서 대부분은 난민 대피소로 이용되고 있고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난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마르가리타/체르니우치 시민 : 우리는 그들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여기에서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거예요.]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서 다시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와 있네요.  

<기자>

네, 러시아는 어젯밤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해 키이우 외곽의 군사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에 대한 공격 재개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 침몰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침몰 원인이 대규모 화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지대함 미사일 2발을 명중시켜 격침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50일째를 맞아 대국민 영상 연설에 나섰는데요,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민주주의 세계의 의지는 독재자의 공격에 대항해 자유를 지키기에 충분합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이 학살됐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는데도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취재해 보니까 어떤 이야기가 나오던가요?

<기자>

매주 두 차례 우크라이나 각지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한 루마니아 목사를 만났는데요.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부차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코스텔/루마니아 목사 : 지난주 토요일 방문했던 부차의 모습입니다. 차량이 사람들을 밟고 지나간 것입니다.]

함락 위기에 몰린 것으로 전해진 항구도시 마리우폴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코스텔/루마니아 목사 : 거리의 시신들을 보고 밤잠을 잘 수 없었어요. 인류사의 집단학살 중에서 가장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2박 3일간 이곳에 머물며 현장의 모습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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