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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고발 취하 조건으로 학생회 요구사항 수용"

<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대학 총장 시절에 자신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총학생회 요구를 들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김인철 후보자가 학생들한테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였다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 내용은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5월, 김인철 당시 한국외대 총장이 서명한 합의문입니다.

학사제도 개선, 성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에 연내 장애인용 승강기 설치를 언급하고, 마지막에는 모 선수의 학점 특혜와 관련한 공식 사과를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공문을 통해 사과했고, 주요 건물에 승강기도 설치됐습니다.

[김인철/당시 외대 총장 (지난 2017년) : 특기생에게 제가 학점을 부여한 적이 있습니다. 학점을 뭘 줬다고 구체적으로 여러분한테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지난 2013년 수업에 거의 나오지 않은 프로골퍼 학생 A 씨에게 최고학점을 준 데 대해 총학생회가 고발하자, 이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 외대 총학생회장 : 학생들이 이제 계속 요구해 온 사안들이 있잖아요, 학내 현안에 대해서. 학교에서는 이제 고발 취하를 하면 그런 부분들도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저희가 고발 취하를 결정적으로 하게 된 거죠.]

2020년 교육부 감사에서 김 후보자는 학점 특혜뿐 아니라 회계부정과 업무추진비 부당집행도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각각 기소유예,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인철/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청문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제가 보충해서 설명드려야 할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장 때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또 시위하는 학생에게 한 발언도 공개됐습니다.

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인철/당시 외대 총장 (2020년 10월 총장-총학생회장 면담) :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는 내가 얘기를 하니까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예요. 상황에 따라서는 반말로 할 수도 있는 거지. 학생 아니에요?]

[외대 총학생회장 (2020년 10월 총장-총학생회장 면담) : 총학생회장으로 대하십시오.]

[김인철/당시 외대 총장 (지난해 2월) : 내가 네 친구야? 내가 네 친구냐고. 자네 뭐라 그랬어, 지금. 김인철은? 이거 이 학생 이름 써 놓으세요.]

학생들에 대한 태도가 고압적이고 발언이 부적절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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