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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美 수족관서 돌고래가 조련사 공격…이유 있었다

조련사 공격하는 돌고래 (사진=틱톡)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수족관에서 돌고래 공연 도중 돌고래가 조련사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WSVN, 마이애미 CBS 등 현지 언론은 마이애미 수족관 '플리퍼 돌고래쇼' 도중 돌고래가 조련사를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 마이애미 수족관에서는 '플리퍼 돌고래쇼'가 진행됐습니다. 당시 해당 공연에는 '선댄스'라는 이름의 돌고래가 출연해 조련사와 호흡을 맞췄는데, 공연이 10분가량 지났을 무렵 돌고래가 조련사에게 달려드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풀장으로 이루어진 공연장 한가운데서 연기를 펼치던 조련사는 돌고래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물 위로 뛰어올랐고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은 예상치 못한 광경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련사가 공격당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셰넌 카펜더(Shannon Carpenter)는 "돌고래와 조련사가 부딪친 것 같았다"며 "수중에서 충돌이 있고 나서 조련사가 공연장을 나가기 위해 수영하기 시작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가까스로 공연장에서 헤엄쳐 나온 조련사는 무릎을 꿇은 채 앉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조련사 공격하는 돌고래(사진=틱톡)

결국 마이애미 수족관은 성명서를 통해 이 일이 "공연 중 일어난 사고"라고 발표했습니다.

수족관 측은 "지난 주말 공연에서 연습 동작을 시연하던 중 조련사가 돌고래를 손톱으로 긁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실수로 인해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조련사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외상은 없지만 앞으로 주의 깊게 살피고 돌고래와 조련사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보장하겠다"며 돌고래와 조련사가 모두 회복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공연 중 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 공연 절차를 확인해 앞으로 벌어질 사고 가능성을 없애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해당 수족관의 돌고래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온 동물단체 PETA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PETA의 법률고문 제러드 굿맨(Jared Goodman)은 성명서에서 "돌고래를 가능한 한 빨리 보호 구역으로 데려가 돌고래 착취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이 공연에 돌고래가 나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다칠 일은 없다"라고 돌고래 공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달 초 소유주가 변경된 마이애미 수족관은 50년간 공연을 이어오던 범고래 '롤리타' 등을 전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국 농무부(USDA)로 부터 수족관 면허를 부여받은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scphoto_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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