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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엔저에 외식업계 비명…100엔 샵도 직격탄

도쿄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

[이용객 : 맛이 최고죠, 일주일에 한 번은 다 같이 오는 것 같습니다.]

단골도 많은 식당이지만 지난해 말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당에서 사들이는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1kg 당 1,800엔에서 2,000엔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는 갑자기 2,400엔으로 뛰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엔저 영향이 직접적 원인이 됐습니다.

[나카무라/스테이크 전문점 대표 : 구입액이 50% 가까이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꽤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달러당 126엔대까지 올라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 긴자의 한 수입 와인 상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엔저 때문에 와인 수입액이 상승하면서 일반 와인 가격을 다음 달부터 5에서 10%가량 올릴 예정입니다.

치즈나 살라미 등 가격 인상 품목은 약 180여 개에 달합니다.

지금까지는 원재료 가격이나 배송료가 올라도 상품 가격은 안 올렸는데 이제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판매업체 측은 말합니다.

엔저 공포는 100엔 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이 해외에서 제조되기 때문인데, 아예 100엔짜리 일부 상품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커피 필터나 식재료 보존 봉투 등이 그 대상입니다.

[모리모토/100엔샵 관계자 : 가격 인상의 파도가 몰려오기 때문에 100엔으로 판매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엔저로 인해 외식 업계는 물론 초저가 상점인 100엔 샵마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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