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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행기 내려야 해요!" 탑승구 열려던 승객에게 벌금 1억 원

[Pick] "비행기 내려야 해요!" 탑승구 열려던 승객에게 벌금 1억 원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기 안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에게 미국 항공 연방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연방청 사상 최고 금액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포스트는 운항 중인 여객기의 탑승구를 열어 달라며 소란을 피우고 승무원을 폭행한 승객 A 씨가 벌금 8만 1950달러(우리돈 약 1억 원)를 물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승객 A 씨는 지난해 7월 6일 새벽 1시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1774편 여객기에서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비상탈출구를 열겠다며 난동을 피웠고, 이를 저지하는 여객기 승무원들과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또 A 씨는 승무원을 깨물고 때리기도 하는 등 소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무원들이 A 씨를 제압해 팔과 다리를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뒤에야 난동을 멈췄는데요.

아메리칸 에어라인 관계자는 "다른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A씨를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승무원들이 갑자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기내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며 "바쁘게 움직이는 승무원들을 보며 무슨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항공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승객이 찍은 영상에는 A 씨가 하차하는 다른 승객을 향해 "당신! 너!(you! you!)"라고 소리치며 주의를 끄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승객 A 씨를 포박한 뒤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항공사 측은 공항에 대기 중이던 비상 요원들에게 문제의 승객을 인계했습니다.

이후 조사를 진행한 미국 항공 연방청은 현지시간 13일 승객 A 씨에게 8만 1950달러(한화 약 1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국 연방 항공청은 지난해 1월 기내 난동을 부리며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승객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발표했고 그 뒤기내 난동 승객들에게 부과한 벌금은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달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틱톡 @lol.ari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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