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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하루 앞두고…북, 건설 치적 과시에 '힘'

<앵커>

북한이 태양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생일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발 가능성이 우려됐는데, 북한은 지금까지는 도발보다 김정은 치적 과시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 고급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과거 김일성 관저가 있던 보통강변에 조성된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입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주택 구를 준공하고 보니.]

이틀 전 평양 송화지구에 1만 세대 주택이 완공됐다며 준공식을 한 데 이어, 건설업적 홍보에 나선 것입니다.

김 총비서는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조선중앙TV (이틀 전) : 김정은 동지께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올리면서 우렁찬 만세의 함성을 터쳤습니다.]

조선중앙TV의 대표 아나운서 리춘히도 보통강변 고급주택을 선물 받았는데, 이 소식을 자신의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 김정은

[조선중앙TV (오늘) : (김정은 동지가) 리춘히 방송원의 집을 찾으시어 연로한 그가 집안의 층계를 오르내리면서 불편한 점이 없겠는가를….]

김일성 생일인 내일은 대규모 경축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보당국 관계자는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야간 조명을 활용한 축하비행과 불꽃놀이, 군중대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장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잠시 도발을 미룬 채 김일성 생일을 김정은 치적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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