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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백린탄 사용…민간인 겨냥 명백한 테러"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0일을 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남서쪽에 접해있는 루마니아에 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의회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이야기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모든 유형의 미사일과 국제법에 금지된 탄약과 공중폭탄, 특히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간인을 겨냥한 명백한 테러입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파편으로, 사용 시 전쟁범죄 논란이 뒤따릅니다. 

<앵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추가 군사 원조를 발표했습니다. 

8억 달러, 우리 돈 9천800억 원 규모로 새로 지원하는 무기는 곡사포와 대전차 드론, 장갑차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화학과 핵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 장구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해군의 흑해 함대 순양함인 '모스크바호'를 격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대함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측은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한 국제 사회 지원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북역에는 역대합실을 개조한 피란민 쉼터 4곳이 마련돼 있는데요.

하루 400여 명의 피란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어린 딸만 데리고 겨우 빠져나온 알리브티나 씨는 두고 온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알리브티나/오데사 출신 피란민 : 집이 바다에 가까운데 군함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떠나게 됐어요. 어머니는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아서….]

적십자를 비롯한 전 세계 구호단체들은 의료 지원과 심리치료,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 조사에 나선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차를 방문한 ICC 카림 칸 검사장은 "범죄를 입증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부차를 "범죄 현장"이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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