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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병원서 봉사, 의료 관련 논문 참여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딸은 2017년 학사편입전형으로, 아들은 2018년 대구·경북 출신 특별전형으로 각각 경북대 의대에 들어갔는데 그 시기에 정호영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후보자의 아들과 딸은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었고 그 결과는 편입 전형에도 반영됐습니다.

이 내용,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에 제출한 자기기술서입니다.

각각 2015년과 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안내하거나 옮기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경북대 공대 재학생이던 아들은 2016년 2월 졸업 이후까지 모두 25건에 85시간을, 서울대 재학 중이던 딸은 방학 기간에 20차례 70시간을 봉사했다고 적었습니다.

봉사활동 이듬해인 2017년부터 경북대는 4년간 학사편입을 받았는데 모집 요강에는 봉사 활동 경력이 평가 항목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아들, 딸 모두 의대에 합격한 기간에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해 아버지 직장에서 손쉽게 스펙을 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정 후보자 측은 경북대병원의 경우, 사회사업실을 통해 연중 신청하는 시스템이며 신청자 모두에게 봉사 기회가 부여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런 신청 시스템으로 운영된 건 맞았지만 당시 신청자가 몰렸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아들 정 씨가 학교 부설 연구소에서 진행한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논문 2건에 학부생으로는 유일하게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편입학 자기기술서에 "의료 연구에 뜻이 있는 걸 알고 있었던 교수님의 적극 추천으로 프로젝트 초반부터 직접 참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공대 지도 교수 추천으로 참여한 전공 관련 논문이며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라고 요구하며 내일(15일) 경북대병원을 현장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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