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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4/14) : 공동정부도 합당도 '스톱'…안철수, 갈라서나?

스브스레터 이브닝(4/14) : 공동정부도 합당도 '스톱'…안철수, 갈라서나?
스브스레터 이브닝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오늘(14일) 마무리 됐는데요, 세 차례로 나뉘어 발표됐는데 마지막 인사 퍼즐에도 안철수계 인물은 '제로'였죠. 새 정부 조각 인선을 둘러싸고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기 시작했는데요, 안 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사실상 잠적했죠. 대 놓고 불만을 표시한 거죠. 공동정부와 합당이라는 대선 기간의 합의가 지켜질지 깨질지, 중대 기로에 서 있네요.    
 

인수위 '결근'하고 잠적한 안철수


인수위원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하루 종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찾았지만 실패했죠. 안 위원장은 오늘(14일)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불참을 통보하는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하기로 한 도시락 만찬에 불참한 뒤에 결근까지 한 거죠. 

안 위원장의 자택은 비어 있는데요, 경비원은 "아침에 나갔다"고 기자들에게 얘기했고요. 자택을 떠나 사실상 잠적했다는 것 자체가 윤석열 당선인 측에 대해 불만을 강하게 표출한 걸로 불 수 있죠. 공동정부 구성은 물론 합당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이렇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새 정부의 조각 발표에서 안철수계 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오늘(14일) 마지막 3차 인사 퍼즐에도 안철수계 인사는 없었지요. 
 

윤 당선인 "이해가 안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안철수 위원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안철수 측 추천 인사가 배제됐다는 지적에 대해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고요, 안 위원장과 만나거나 연락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글쎄 저는 좀 이해가 안됩니다만, 제가 (안 위원장에게) 추천을 받았고 또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드렸다"고 했죠. 기자들이 '일정 취소' '반발'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대해서도 "저하고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렇게 안 하시고 본인이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건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만은, 기자분들 이야기하시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이네요. 
윤석열
◇ 기자: 안철수 위원장이 지금 일정을 취소하고 침묵 중인 걸로 아는데, 혹시 연락 하셨는지요?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된 상태에서 향후 공동정부 구성 방향 어떻게 되는지요?
◆ 윤석열 당선인: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분들로부터 전부 추천을 다 받았고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습니다. 추천받은 분들과 우리나라의 인재 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서 서로 비교하고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입니다.

◇ 기자: 두 차례 걸친 인선 결과 놓고 안철수 위원장 공식 일정 취소하고 반발한느 모양새 보이고 있는데요.
◆ 윤석열 당선인: 안철수 위원장으로부터 추천받았고 제가 인선 과정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어제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본인이 불쾌하거나 이런 거는 전혀 없으신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무슨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제 (인수위) 분과 보고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안 나오신 걸 가지고 일정을 취소했다는 그런 식으로 (언론에서) 보고 계신 모양인데, 저는 지금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이) 무슨 생각 하고 계신지 본인 입장 어떤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제가 대했을 때 느낌 비춰보면 글쎄 저하고 얘기를 할 때는 그렇게 안 하시고 본인이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마는 기자분들 얘기하시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공동정부라는 것이 훌륭한 사람을 함께 찾아서 임무를 맡기는 것"이라면서 누구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도 했네요.
윤석열 당선인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공동정부라고 하는 것은 함께 훌륭한 사람들을 찾아서 우리가 임무를 맡기는 것이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란 게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한덕수 "원칙 고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새 정부 첫 내각에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가 0명인 상황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현실적인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놨는데요, “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한거죠. 한 후보자는 또 “국정을 담당하고 책임 있는 자리를 논의하고 선정할 때마다 안 위원장과의 통합이라는 기본적인 정신을 항상 생각하고 논의하겠다”면서 안 위원장을 의식한 발언도 했네요. 공동정부 구상이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레터용 한덕수
◇ 기자: 2차 내각 인선까지 안철수계가 0명인데요, 안철수 위원장 측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제 장기적인 과정에서 최대한 감안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감안을 하겠다는 건가요?
◆ 한덕수 후보자: 모든 국정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자리를 논의하고 선정할 때마다 안철수 대표님과의 통합이라는 기본적인 정신을 항상 생각하고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인사 문제가 사실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그러한 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인만 하면 되는데..합당도 '스톱' 


초읽기에 들어갔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마냥 미뤄지고 있는데요, 실무적인 조율은 끝나고 사인만 남았는데 '스톱'된 거죠.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9부 능선에 이른 상황에서 '합당 의결'이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설명 잠시 보시지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이준석 대표: 합당 관련해선 실무자들이 진행하고 있고 지난 월요일부로 사실 합당 이견 조율된 상태입니다. 국민의당 결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 기자: 안철수 위원장이 일정 취소했는데, 합당 과정에 영향 없나요?
◆ 이준석 대표: 저희가 월요일에 이견 조율하고 그 뒤에 국민의당 조율 늦어지는 것에 대해 언론 보도내용 바탕으로 몇 가지 추론은 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 측이 무슨 이유 때문에 지연된다고 전달한 건 없어서 확답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합당이 지연되는 건 안철수 위원장 측의 불만 표출과 무관치 않겠죠. 안 위원장 측 이태규 의원은 '내각 불참'을 선언한 채 인수위원 직에서 사퇴하고 안 위원장도 사실상 잠적한 상태인데요, 단순히 내각에 안철수계 인물이 없다는 걸 넘어 단일화 당시의 '공동정부 구성' 정신이 깨졌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네요.
 

이상기류, 언제까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 6일 전인 지난달 3일 심야 회동에서 단일화에 합의했는데요, "인수위 단계부터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는 단일화 공동 합의에 균열이 생길 위기에 처했네요.

다만 정치권에선 합당 결렬 선언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합당을 예상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국민의당 측 후보자들의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으니 판을 깨기 어렵다는 거죠. 안 위원장도 합당 이후 당 대표 도전이라는 목표를 접기 어렵고요. 

당선인 측도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만큼 내부 분열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겠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각 인선 과정을 설명하면서 공동 국정 운영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국무위원 이외의 인사에서 안철수계 인물이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쳤죠. 한 후보자는 "각료 추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많은 정부의 주요 포스트, 공공 포스트들이 선발돼야 하므로 그런 과정에서 공동 국정 운영 정신을 기반으로 일할 것이다. 안 위원장 쪽으로부터 여러 추천이 있었지만, 각 국무위원의 전문성 등이 여러 단계를 거치며 검증을 받는다. 충분히 추천을 받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그런 분들이 선출되지 못했다는 것은 2차적 중요성이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지금까지의 국무위원 인선에서는 검증 기준 미달 등으로 안철수계 인물이 포함되지 못했지만 향후 다른 정부 자리에는 포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네요.
 

오늘의 한 컷

리춘히 아나운서에게 고급주택 선물한 김정은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리춘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새집을 선물받았는데요, 리춘히 가족이 김 위원장과 찍은 기념사진이에요. 김 위원장은 리춘히 등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이들에게 새집을 선물했다고 해요.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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