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승강기 교체 보조금 지원 신청 두 배 늘었다

<앵커>

고양시는 2019년부터 오래된 아파트의 승강기를 교체할 때, 보조금을 일부 지원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보조금 지원 신청이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된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요즘 승강기 교체공사가 한창입니다.

단지 내 곳곳에 승강기 자재가 쌓여 있고, 동별로 교체 작업이 착착 진행 중입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됐고, 오는 8월 중순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재수/입주자대표회의 임원 : 1, 2, 3, 4, 5, 6동 1-2라인까지 했는데, 한 데는 너무 좋아하세요. 소음도 조금 나고, 속도가 빨라서 좋아하시더라고요.]

한 달가량은 계단으로 걸어 다녀야 하고 노약자나 환자는 활동을 줄여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승강기 교체사업은 아파트별로 자체 해결하지만, 고양시는 선정기준을 만들어 2019년부터 보조금을 일부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보조금을 신청한 27개 단지 가운데 14개 단지에 12억 원의 보조금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의 두 배에 이르는 53개 단지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양현종/고양시 주택과장 : 올해는 이제 53개 단지가 신청을 했는데, 우선적으로 시급한 곳부터 선정을 잘해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20개 단지에 2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예산과 지원 대상이 작년보다 50%나 늘었지만 대다수 아파트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예산은 한정돼 있고, 지원 대상은 많기 때문입니다.

강화된 승강기 안전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28년이 지난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승강기를 교체하거나 안전장치를 보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994년에 준공된 아파트 승강기는 내년 2월까지 교체하지 않으면 운행을 중단해야 합니다.

보조금 요청이 급증한 데는 이런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1기 신도시 일산의 아파트 승강기 교체 대상은 모두 303개 단지로 파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