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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러시아-우크라, 형제 같아" 발언…"우크라, 반발"

마크롱 "러시아-우크라, 형제 같아" 발언…"우크라, 반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형제 같은 사이이므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합니다.

재선을 위해 선거 운동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방송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가장 잔혹한 전쟁을 일으켰고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으며 이제 책임자를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미친 짓이며, 믿을 수 없이 잔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동시에 나는 이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재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구두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이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어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람들은 형제와 같으므로 이런 상황에서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는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우크라이나인들이 반발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겨냥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거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푸틴'이라고만 지칭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난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며 "그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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