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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눈물' 닦은 김수현…"기다려! 항저우"

<앵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통한의 실격으로 눈물을 흘렸던 여자 역도의 김수현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현은 도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습니다. 

1차 시기에서 138kg을 들어 올렸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실패 판정이 났고 2차 시기에서는 무게를 올려 140kg을 들어 올렸는데, 또 실패 판정을 받자 격하게 울부짖었습니다. 

이미 진이 빠진 채 나선 3차 시기에서는 바벨을 놓쳐 눈물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면 동메달을 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컸습니다. 

이를 악문 김수현은 오늘(13일) 대표 선발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4년 후배 이민지와 뜨거운 태극마크 대결을 펼쳤습니다. 

김수현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12kg을 들어 올려 1kg 차로 앞서 나가며 포효했고, 용상에서도 도쿄에서 실패했던 140kg을 성공해 합계 252kg를 기록하며 6kg 차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중국 무예인 우슈 세리머니를 펼치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김수현/역도 국가대표 : 제가 도쿄 때는 아쉬운 모습과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 드려서 되게 마음 아프셨을 텐데 항저우 때는 독기 품고 전화위복해서 이 악물고 김수현이 꼭 메달 따오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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