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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통로 공사 착수…자국민도 반발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지 오늘(13일)로 1년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 해양 방류에 나설 예정인데 일본 어민들부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 동영상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복구 과정과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주변 국가의 반발을 고려한 듯 자막은 한국어와 중국어로도 돼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일본이 선택한 해양 방류 방식은 기술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국제관행에 따른 것입니다.]

내년 봄 방류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은 원전 주변에서 오염 처리수를 흘려보낼 통로를 만드는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직경 3m 크기로 해저 암반을 뚫어 약 1km 길이의 터널을 만든 뒤,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한 오염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돈 3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 방류로 인한 어민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기시/전국 어업협동조합 회장 : 저는 해양 방류를 반대하기 때문에 정부에 느끼는 거리감은 (1년 전과) 같습니다. (도쿄전력에 대한 신뢰는) 전혀 없습니다.]

시민사회와 학계도 방류를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오시마 켄이치/류코쿠 대학 교수 :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엄청납니다. 단순하게 일본이 방류를 결정해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일본은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자국 어민들과 전문가마저 설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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