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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아닌 실사라니'…놀랍도록 역동적인 드론 촬영 기법

<앵커>

요즘 흥행하고 있는 한 영화에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방식의 영상이 등장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고 실제 촬영한 거라는 게 놀라울 만큼 화면이 역동적인데요.

새로운 촬영 기법으로 만나게 된 시각적 세계를 이주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액션 영화의 대가', '파괴지왕'.

역대 흥행 성적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할리우드 감독, 마이클 베이의 별명입니다.

별명처럼 대규모 폭발씬과 숨 쉴 틈 없는 액션 장면으로 유명한 그가 이번에는 '앰뷸런스'라는 신작을 내놨습니다.

은행털이범들이 앰뷸런스를 탈취해 LA 도심을 질주하는 내용인데 못 보던 카메라 앵글과 워킹 영상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카메라가 고층빌딩을 훑어 올라가다가 급회전하면서 수직 낙하하고, 기둥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통과해 회전하거나 달리는 차량 밑으로 카메라가 지나가는 등 도대체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마이클 베이/영화감독 : (드론을) 낮췄다가 높여봅시다.]

비결은 'FPV드론'이라는 1인칭 시점 드론입니다.

보통 드론과 달리 고글을 쓰고 VR 게임하듯 조종합니다.

국내 FPV드론 실력자 중 1명인 임종덕 씨를 만나서 영화와 비슷하게 재현해봤습니다.

드론이 수직 상승한 뒤 수직 낙하하면서 찍은 장면은 화면에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한옥 주변 지형지물을 빠른 속도로 가로질러 비행하다 비닐하우스 작은 구조물 사이를 통과해 급회전하는, CG로나 가능한 카메라 워킹을 FPV드론이 보여줍니다.

[임종덕/FPV드론 조종 1세대·경력 9년 : 예전에는 CG로만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위험한 장면을 만들었는데 실사 드론으로 찍을 수 있는 기술이 지금 됐어요.]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극복해온 영화 예술이 FPV드론으로 또 다른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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