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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서 연막탄 터뜨리고 총 난사…용의자 추적

<앵커>

미국 뉴욕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이 연막탄을 터트리고 총기를 난사하면서 30명 가까운 승객들이 다쳤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동차 문이 열리자 희뿌연 연기와 함께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총에 맞은 일부 승객은 피를 흘리며 승강장에 쓰러지고, 의식을 잃은 승객을 다른 승객들이 지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침 8시 반, 뉴욕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던 출근길 지하철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지하철역 무차별 총격 사건 현장

[하우라리 벤카다/총격 피해자 : (제 앞에서 도망치던 여성이) 자신이 임신해서 뱃속에 아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녀를 안아줬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 나가기 시작했어요. 뒤에서 막 밀리는가 싶더니 무릎 뒤쪽에 총알을 맞았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범인은 방독면을 꺼내 쓴 뒤 연막탄을 터뜨리고 총을 난사했습니다.

[키챈트 시웰/뉴욕 경찰국장 : 범인이 연막탄 두 개를 터뜨리면서 열차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는 열차가 정거장에 설 때까지 승객 다수에게 총을 난사했습니다.]

승객 2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 10명은 총에 맞았고 이 가운데 5명은 중태입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달아나기 전 모두 33발을 난사했는데 총이 고장 나 더 큰 피해를 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격사건이 벌어진 지하철 역사입니다.

경찰들이 지하철역을 이렇게 통제한 채 도주한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62세 흑인 남성, 프랭크 제임스를 지목하고 현상금으로 우리 돈 6천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그의 승합차에서는 총과 탄창, 연막탄과 휘발유 등이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 총격에서 다친 분들과 이번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안게 된 분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범인을 찾을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용의자는 유튜브에 미국이 인종차별적인 곳이라고 비난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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