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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달마다 8%씩 오르는 미국 물가…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3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 코스피가 좀 빠지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어제도 많이 좀 떨어졌죠.

<기자>

네,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떨어지면서 2,600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인데요, 종가 기준으로 치면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밤사이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잖아요. 이거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지금 미국, 한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100만 원짜리를 10년 후에 받고 싶다 하면 국채 금리가 2%일 때 98만 원이던 것을, 3%로 오르면 97만 원에 살 수 있는 것이죠.

국채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주식 자금이 국채로 몰리게 되면서 증시는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런 것들이 간밤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방금 전 장 마감한 것을 살펴보면,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8.5%로 크게 올랐다는 것이 반영돼서 다우지수가 0.26% S&P500은 0.34%, 나스닥은 0.3% 떨어졌습니다.

<앵커>

결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시가 안 좋은 것이잖아요.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을 할 우려가, 발생할 우려라기보다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됐잖아요. 그러면 미국 금융당국이 취할 수 있는 다음 조치는 금리를 올리는 것 같은데, 이제 금리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어떤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다음 달 미국 연준 FOMC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데요, 베이비 스텝이냐 빅 스텝이냐, 그러니까 0.25% 올리냐 0.5% 한꺼번에 확 올리냐 말 많았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미 연준 비둘기파 위원까지 매파적인 발언 쏟아내면서 강력한 긴축 의지 계속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물가 상승세 꺾일 기미 보이지 않고 있잖아요. 이미 2월 물가 상승률이 7.9% 기록하면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2배 가까운 수치거든요.

그런데 간밤에 발표된 지난달 물가 상승률도 8.5%로,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고점을 갈아 치운 것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빅 스텝'으로 갈 것이라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금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미국 기준금리에서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내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우리나라 물가도 만만치 않잖아요. 국제 유가, 원자재, 국제 곡물 가격 다 고공행진하면서 공산품이니, 외식 물가니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이 이미 3.8%가 됐고요.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올해 물가 3.1% 오른다고 예상했지만, 3월 물가 4.1% 올랐다고 지난주에 발표하면서 자신들 예상이 틀릴 것 같다면서 4%대 고물가 상황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긴축이 공격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칠 텐데요, 만약 앞으로 미국이 0.5%로 두 번만 올리면 우리 기준금리를 역전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 금리 더 높은 데로 빠져나가게 되겠죠. 자금 유출 더 심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거 관련해서 금융투자협회에서 전문가 100명을 설문조사했더니, 인상과 동결이 50대 50, 반반으로 나왔습니다.

동결을 예상한 쪽은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을 확인하고 금리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봤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당장 우리도 금리를 급격하게 많이 올릴 분위기는 아니지만 미국이 올라가는 것 보면서 점차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좀 높다, 이렇게 보는 전망들이 많다 이렇게 볼 수 있군요.

<기자>

아니요, 그런 의견들이 50, 거의 반반으로 나눠진다는 것이죠.

<앵커>

반반, 아직까지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 계속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참 2천 원대 도시락, 갑자기 싼 도시락까지 나온다면 물가 지금 오르는데 반대되는 상황도 있네요, 그래도.

<기자>

네, 편의점 도시락 가격 평균이 4천500원이거든요. 이것보다 1천600원 싼 2천900원짜리 도시락 이제 편의점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가지 종류의 덮밥이 출시되는데요, 하나는 청양고추가 들어간 어묵볶음이 밥 위에 올라가 있고요, 다른 하나는 소시지김치볶음이 들어간 덮밥입니다.

국내 한 편의점이 만들어낸 것인데요, 2천 원대 도시락은 3년 만에 출시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편의점회사 관계자 : (2천 원대 어떻게 맞추신 거예요?) 원재료 대량 매입으로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단순한 조리법으로 조리공정을 최소화했습니다.]

물가 계속 오르면서 그래도 저렴하다는 대학 구내식당 메뉴가 올해 초 3천 원에서 5천 원대로 올랐거든요. 학식보다 저렴한 도시락, 한 끼로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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