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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안전고깔 '펑'…사제 폭발물 설치한 40대 검거

<앵커>

어제(11일) 부산의 주택가에서 큰 소리와 함께 사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붙잡힌 40대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번쩍이는 빛과 함께 파편들이 튕겨 나갑니다.

이 폭발로 주차방지용 안전 고깔이 산산 조각났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굉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근 주민 : (소리가) 엄청 컸어요. '빵' 했어요. 가스폭발 아니면 교통사고인 줄 알았죠. 2층에서는 침대가 좀 흔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은 안전 고깔 안에 설치됐던 페트병과 수신기 등 폭발물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부산 주택가에 사제 폭발물 설치한 40대 남성


폭발물이 설치된 골목은 평소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곳인데요, 범인은 이곳에서 4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리모컨을 조작해 폭발물을 터뜨렸습니다.

폭발 당시 피의자는 도로 건너편에서 이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범행 4시간 만에 인근 거주지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무직인 40대 A 씨로 생화학 전공자였습니다.

[박정배/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장 : 폭발물 제조법은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재료도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폭죽 하나 만든 것을 가지고 왜 그러냐는 반응을 보였으며 원한 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폭발성물건파열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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