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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화학무기' 사용했나…"마리우폴서 사망자 1만 명"

<앵커>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대한 총공세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의 길목에 있는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최근 드론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떨어진 뒤 피해자들이 호흡곤란과 거동장애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 측이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된 마리우폴에서는 12만 명의 주민이 고립돼 있는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만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군이 대형 쇼핑센터로 다수의 시신을 옮기고 이동식 화장 장비로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영국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지금보다 더 강력한 공격형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안나레나 배어복/독일 외무장관 : 무기가 있어야 우크라이나인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친구인 유럽연합은 무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전투에 병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주둔하던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2, 3주 동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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